[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2013년에 738건에 불과하던 확장현실(XR)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2023년에는 1만4958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27일 '가상과 현실의 융합, XR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기업들의 XR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진행된 'XR 언락(XR Unlocked)' 행사에서 소개된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28d0034608b83f.jpg)
이 기간 XR, 즉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로 총 8393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2위는 LG전자로 특허 5681건을 등록했다. 보고서는 LG전자가 특히 XR기기의 휴대성과 사용성을 개선하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에 이어 인텔, 메타, 삼성전자, 퀄컴, 화웨이, 구글 순으로 특허 건수가 많았다.
특허 등록 건수와 별개로 XR 기기 시장은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메타(60.5%), 소니(10.4%), 애플(9.1%)이 점유하고 있다.
다만, 향후 XR 기기 시장은 구글과 스마트 안경에서 연합하는 프로젝트 '해안'을 추진하는 삼성전자 등의 참전으로 플레이어가 다수로 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구글과 삼성전자 연합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해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는 기능을 갖춘 점과 기존 안드로이드 OS에서 사용하던 구글플레이용 애플리케이션을 XR 환경에서도 확장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중국기업들도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하며 XR 기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XR 기기 제조사 로키드는 올해 알리바바의 대형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고 가전업체 TCL은 챗GPT 기반 AI 기능을 구현하는 39g 초경량 '레이네오X2'를 출시했다.
글로벌 AR 시장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 109억5천만 달러에서 2029년 603억4천만 달러로 연평균 40.7%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AR 시장 점유율을 보면 북미가 2023년 기준 35%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태평양 33%, 유럽 25% 순이었다.
2024∼2029년 연평균 성장률 전망은 아시아·태평양이 43.0%로 이 지역은 북미(40.4%)를 능가하는 가장 성장이 두드러진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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