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 앞에서 6월 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물량 보장, 수수료 인상 등을 촉구했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지난 4월4일부터 우정사업본부(우본), 우체국물류지원단과 단체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물량 보장과 수수료 인상 등 최소한의 생계유지마저 거부당하고 있다"며 "900명에 육박하는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이 최저물량 175개를 받지 못하고 순수입이 300만원도 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갈등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행위 절차에 나선 셈이다. 향후에도 조정을 통한 중재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합원 투표 등을 거쳐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 앞에서 6월 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물량 보장, 수수료 인상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택배노조]](https://image.inews24.com/v1/55e61594f8accc.jpg)
홍기만 노조 경기본부장은 "우본은 '예산이 없다'고 말하고, 지원단은 '권한이 없다'고만 말하는데 그 말들 속에는 노동자를 생각하는 절실함은 없고 책임 회피만 있을 뿐"이라며 "우본은 심지어 생계에 위협을 받는 노동자에게 줄 물량은 없다면서 모순적으로 '아파트 전담제'를 통해 외주업체에 소포 물량을 주고 있는데 사측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우체국을 상대로 한 노조의 규탄 결의대회는 경기지역뿐 아니라 서울·부산·경북·전남·강원·제주 등 전국 12개 지방우정청과 우편집중국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노조 측은 "우본은 노조의 수수료 5% 인상 요구에 대해 극히 일부(4월 기준 전체 물량의 1.3% 수준)에 불과한 고중량 2개 구간을 3% 인상하고, 1만2000원 구간을 신설하겠다며 노조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합원들은 이날 "집배원들은 정규직 근로자로 직급과 호봉에 따른 고정된 임금을 받지만,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은 배송 건수에 따라 건당 수수료를 지급받는다"면서 우정사업본부에 최저 물량(175개) 보장을 촉구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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