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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간 김문수 "기업들, 저 기억하고 외국 나가지 말아달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장단과 간담회
"반도체 산업 큰 역할 위해 전폭 지원"
반도체법 제정·기업 자율성 보장 약속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외국 나갈 때 다시 한 번 저를 기억해 나가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전초 기지로 꼽히는 289만㎡ 삼성전자 펩(fab, 공장)에 들어선 김 후보는 방명록에서부터 "삼성 반도체, 초일류, 초격차"라고 적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캠퍼스 로비에는 김 후보를 맞이하기 위해 200여 명의 임직원이 나왔고, 일부 직원은 "지지한다", "승리하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김 후보가 사장단과 함께 주먹을 쥐고 '화이팅'을 외치자, 직원들은 박수로 응답했다.

김 후보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핵심 과제로는 '규제 개혁'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연구개발(R&D) 종사자에게 주 52시간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담은 반도체특별법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반대로 좌초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특별연장근로 고시로 규제를 일부 완화한 적은 있지만, 행정 고시는 입법에 비해 불완전한 수단"이라며 "반도체특별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수와 전력, 교통 등 반도체에 필요한 필수 인프라도 국가에서 확실히 지원하겠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규제 혁신처를 신설하고 자유경제혁신기본법을 제정해, 기업이 다른 나라에 없는 여러 규제에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와의 간담회에서 '삼성 반도체 초일류 초격차'라는 글과 함께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김 후보는 또 삼성과 이재용 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기업 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용 회장도 재판을 받고, 삼성도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어 감시받고 있다"며 "이런 세계 기업이 제가 듣기론 없다. 재판을 이렇게 오래 끌면서 R&D 등 자유로운 기업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도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오지 않는 이유를 사법리스크라고 한다"며 "대한민국에서 기업이 잘 되면 잘 될수록 국민에게 박수받을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잘 될수록 족쇄를 채우는 환경이니 해외로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우리 기업이 국내에서 투자를 계속 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대한민국이 기업하기 좋고, 한국 기업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사업해도 충분히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주력할 생각이다. 국내에 투자해달라고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선대위에서 경제비전총괄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경호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언석 의원 등 당 경제라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선 송재혁 DS부문 CTO(기술최고책임자), 박승희 CR(커뮤니케이션) 사장, 윤태양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비공개 간담회 이후 평택캠퍼스 P1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봤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택=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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