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1d3779d542943.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외국 나갈 때 다시 한 번 저를 기억해 나가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전초 기지로 꼽히는 289만㎡ 삼성전자 펩(fab, 공장)에 들어선 김 후보는 방명록에서부터 "삼성 반도체, 초일류, 초격차"라고 적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캠퍼스 로비에는 김 후보를 맞이하기 위해 200여 명의 임직원이 나왔고, 일부 직원은 "지지한다", "승리하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김 후보가 사장단과 함께 주먹을 쥐고 '화이팅'을 외치자, 직원들은 박수로 응답했다.
김 후보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핵심 과제로는 '규제 개혁'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연구개발(R&D) 종사자에게 주 52시간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담은 반도체특별법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반대로 좌초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특별연장근로 고시로 규제를 일부 완화한 적은 있지만, 행정 고시는 입법에 비해 불완전한 수단"이라며 "반도체특별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수와 전력, 교통 등 반도체에 필요한 필수 인프라도 국가에서 확실히 지원하겠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규제 혁신처를 신설하고 자유경제혁신기본법을 제정해, 기업이 다른 나라에 없는 여러 규제에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0c0c2c543d7a5.jpg)
김 후보는 또 삼성과 이재용 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기업 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용 회장도 재판을 받고, 삼성도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어 감시받고 있다"며 "이런 세계 기업이 제가 듣기론 없다. 재판을 이렇게 오래 끌면서 R&D 등 자유로운 기업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도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오지 않는 이유를 사법리스크라고 한다"며 "대한민국에서 기업이 잘 되면 잘 될수록 국민에게 박수받을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잘 될수록 족쇄를 채우는 환경이니 해외로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우리 기업이 국내에서 투자를 계속 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대한민국이 기업하기 좋고, 한국 기업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사업해도 충분히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주력할 생각이다. 국내에 투자해달라고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선대위에서 경제비전총괄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경호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언석 의원 등 당 경제라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선 송재혁 DS부문 CTO(기술최고책임자), 박승희 CR(커뮤니케이션) 사장, 윤태양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비공개 간담회 이후 평택캠퍼스 P1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봤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6fcdaceb8052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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