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5664억 규모 추경 편성…“민생경제 활력·공공복지 강화”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올해 기정예산 대비 3.3% 증가한 총 5664억원 규모의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민생경제와 복지, 안전, 생활 인프라 전반에 걸친 투자 확대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26일 부산광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경은 세계잉여금과 세외수입, 국고보조금 등 추가 재원을 활용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예산안 편성 배경을 밝혔다.

시는 경기 회복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851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 대상을 250개사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50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금융비용 부담을 낮춘다.

아울러 창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펀드와 녹색·디지털 전환 기업을 위한 25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도 추진된다. 소상공인 영수증을 문화공연 티켓으로 교환해주는 ‘상생 영수증 콘서트’ 사업도 신규 도입된다.

추경안에는 복지 분야에 총 534억원이 배정됐다. 저소득층 긴급복지 확대, 근로 빈곤층을 위한 근로소득장려금 지원 확대, 전세임대보조사업을 통한 민간주택 공공임대 공급 등 생활 밀착형 복지정책이 포함됐다.

또 노인일자리와 장애인 활동지원 확대, 산후조리비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등 출산·육아 지원이 강화되고, 청년층을 위한 이사비·중개보수비 지원 및 주택 임대 지원도 담겼다.

시는 폭염·지반침하 등 자연재난 대응체계 강화를 포함해 총 526억원을 시민안전 분야에 배정했다. 안전한 통학로 조성, 응급의료기관 지원 강화, 방문건강관리사업 확대 등 건강복지 분야도 집중 지원된다.

생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예산은 784억원으로 책정됐다. 동백패스 모바일 서비스 도입, 도시철도 무선통신망 개량,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준공, 하단녹산 도시철도 건설 등 교통망 확충이 주요 과제다.

이외에도 보행환경 개선, 빈집 활용 SOC(생활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이 포함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민선 8기 시정의 최우선 가치이자 목표는 ‘부산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시민행복도시, 글로벌 허브도시 실현”이라며 “시민들이 미래의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부산이 되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