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부속섬 드론배송 서비스가 해외 언론으로부터 ‘혁신적인 물류모델’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일 채취한 신선 해산물을 본섬으로 실어오는 역배송 시스템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제주시 한림읍 금능 드론배송센터에서 일본 NNA, 러시아 스푸트니크(Sputnik), 카자흐스탄 국영방송 하바르(Habar)24 등 국토교통부 외신기자단을 대상으로 제주 드론 정책과 비양도 드론배송 서비스를 소개했다.
현장에는 외신기자단과 함께 제주도 우주모빌리티과, 국토부 대변인실 및 첨단항공과, 교통안전공단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 시연에서는 비양도 주민이 주문한 떡볶이와 돈가스가 금능 배송센터에서 드론으로 비양도까지 배송됐으며, 돌아오는 드론에는 비양도 해녀들이 당일 채취한 새조개와 돌문어가 실렸다.
외신기자단은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시식한 뒤 “신선하고 놀랍다"며, 비양리 이장과의 영상통화 인터뷰를 통해 실제 주문 현황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기홍 우주모빌리티과장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019년부터 국토교통부에 섬 지역 특화 드론 사업을 제안해 5차례 드론실증도시 공모에 선정됐으며, 현재까지 약 4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는 드론 배송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했으며, 최대 배송 무게도 3㎏에서 10㎏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또한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연계해 가맹점과 배송 물품, 제주지역 역배송 특산물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가파도, 7월 중순에는 마라도까지 드론배송 서비스가 본격 확대된다.
특히 가파도에서는 연간 700㎏만 채취되는 귀한 성게를 해녀들이 손질해 당일 주문을 통해 제주 전역으로 배송하는 서비스가 6월 중순부터 약 10일간 하루 최대 5㎏씩 한정 공급될 예정이다. 그동안 오후 5시 이후 배편이 끊겨 냉동보관이 불가피했던 문제를 해결해 도민 저녁식탁에 신선한 해산물이 오를 수 있게 됐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의 드론 행정서비스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제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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