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신청사는 시민의 철학 담는 공간…설계공모, 잠시 숨 고르기 필요”


대구 백년대계 생각해야…신청사 설계공모 중단 촉구 입장 밝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이 26일 대구시 신청사 설계공모와 관련해 “지금은 속도를 조절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아낼 시간”이라며 공모 일정을 잠정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배 청장은 이날 긴급 입장문을 통해 “신청사는 단순한 행정청사가 아닌, 대구의 내일과 시민의 철학이 담겨야 할 상징적 공간”이라며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의 뜻이 수렴되는 과정 이후에야 설계공모의 정당성과 공감력이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배광식 북구청장 [사진=북구청]

그는 이어 “국정과 시정 모두 중심이 공백 상태인 현 상황에서 대구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절차적 타당성뿐 아니라 향후 행정적 부담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배 청장은 특히 신청사 설계공모를 “시민이 시정의 주인으로 참여하는 지방자치의 실현”이라며 “지금은 일방적인 행정절차보다 시민 공감과 참여를 확보하는 민주적 정당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장은 대구시가 오는 28일 공고 예정인 신청사 국제 설계공모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과 행정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시기 조정론’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배 청장은 “신청사 설계공모는 단지 ‘세입자가 살 집을 짓는 일’이 아니라, 대구의 시민이 집을 설계하고 철학을 담는 일”이라며 “이번 공모가 정치 일정 이후로 조정된다면, 시민의 직접 참여와 지방자치의 정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시청사와 시의회, 시민 편의시설 등을 포함한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며, 설계공모를 통해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신청사는 시민의 철학 담는 공간…설계공모, 잠시 숨 고르기 필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