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학증서, '노무현 재단' 아닌 盧 정부서 받은 것"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6일 '노무현 재단'에서 장학금을 준 적 없다는 주장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시절, 대통령에게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의 장학 증서를 받은 것이지, 노무현 재단의 장학금을 수령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유포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3일 경상남도 김해시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 2003년 미국 유학을 가게 될 때 노 전 대통령이 저한테 직접 장학 증서를 주시면서 하셨던 말이 기억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진보 진영에선 노무현 재단에서 선발하는 '노무현 장학생'과 대통령 과학 장학생은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비장학생인 '대통령 과학 장학생'이 된 것과 노무현 대통령 사후 생긴 노무현 재단의 '노무현 장학생'을 받은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두환 대통령 시기에 국비 유학을 다녀온 사람을 '전두환 장학생'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이건 자명한 것"이라며 "오히려 제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고 말하면 허위사실 유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묘하게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이야기하고 일부 언론은 제가 말을 바꿨다는 식의 이야기를 통해 후보자를 비방하는 기사를 내고 있다"며 "오늘 오전 중으로 정정 보도를 하지 않을 시 조치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노무현 장학생' 논란은 지난 2020년에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는 이 후보가 성적이 낮았음에도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한 것은 유승민 전 의원의 추천으로 노무현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발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이 후보는 2020년 4월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가 돌면 한두개라도 사실관계가 맞아야 하는데, 맞는 것이 없다"며 "이런 수준의 소설 작성 능력으로 투표 조작 시나리오를 만드니, 바로 설파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2년 12월 하버드 원서를 넣었고, 2003년 3월에 합격 통지를 받았다"며 "2003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했고, 7월 '대통령 과학 장학생'에 선발. 2004년 유 전 의원 초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