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철억 기자] 경북 구미시에 거주하는 70대 독거노인이 인공지능(AI) 스피커에 구조를 요청한 지 몇 분 만에 119 구급대가 출동해 생명을 구했다.
구미시는 전국 최초로 AI 돌봄기기, 원격관제, 긴급출동을 연계한 24시간 통합 돌봄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지난 1년간 1000건이 넘는 위기 현장에 직접 출동했다.

지난 18일 오후 8시 22분, 구미시의 70대 독거 어르신 박모 씨는 저혈당 쇼크로 쓰러질 위기 속에 AI 스피커에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쳤다.
위급신호는 즉시 관제센터로 전송됐고,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로 혈당을 안정시켰다. 다음 날까지도 전문 출동업체가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회복을 도왔다.
이번 사례는 구미시가 운영하는 '스마트 돌봄' 시스템의 효과를 보여준다.
구미시는 2022년부터 1인 취약계층에 AI 스피커와 스마트플러그를 보급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원격안부 확인과 통합관제·출동체계를 갖춘 24시간 돌봄망을 구축했다.
시스템은 이용자의 장시간 미이용, 움직임 없음, 구조 요청 등 이상 징후를 실시간 감지해 관제센터가 즉시 대응한다. 야간·주말·공휴일에도 공백 없이 운영된다.
이정화 복지정책과장은 "AI 기술과 돌봄이 결합된 시스템이 고립 위기가구의 생명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있다"며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독사와 사회적 단절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철억 기자(kco77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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