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부산시교육청 산하 해운대교육지원청 소속 공무원이 수억원 대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시교육청이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2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시해운대교육지원청 소속 지방공무원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8억 원의 공금을 빼돌렸다.
서무 업무를 맡은 A씨는 횡령한 금액을 불법 스포츠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이 같은 범행은 지난 16일 해운대교육지원청에서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해운대교육지원청으로부터 A씨의 횡령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 19일부터 자체 감사에 진행 중이다. A씨 역시 지난 19일부터 업무에서 배제시켰다.
피해규모 등은 현재 조사 중인 관계로 정확하게 산출하기 힘드나 시교육청은 법인카드 대금 유용 및 일상경비 횡령 등 약 8억 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최초 A씨가 인정한 횡령액은 5억 원 정도였으나, 교육청에서 파악하기로는 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사실 감사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금액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A씨에 대한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해당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철저한 조사와 함께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고, 향후 유사 사건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