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을 예술로 물들이다"...밀양시, 5월 한 달 '전국 규모 7종 문화예술대회' 개최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우리나라 3대 아리랑 도시인 경남 밀양시가 5월 한 달 동안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선보인다.

2025년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밀양시는 이 기간에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중심으로 전국 규모 7종의 예술경연대회, 전통문화 공연, 가족 중심 공연 콘텐츠, 거리 축제 등 풍성한 축제를 도심 곳곳에서 연이어 연다.

특히 시는 밀양의 전통과 스토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 '일상 속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도시 밀양'을 전국에 알린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제67회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국보 영남루와 밀양강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또 회화·문학·음악전통문화 등 전국 규모의 문화예술 경연대회가 잇달아 열린다.

'전국연날리기대회'는 24일 삼문동 송림 조각공원에서,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는 영남루 일원에서, 전국한글백일장대회는 밀양시청 광장에서 각각 개최된다.

다음날에는 '전국휘호대회'가 옛 밀양대 강당에서 열리고, 전국한시백일장은 밀양향교 명륜당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4일과 5일에는 전국밀양아리랑연극제가 17일에는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통 민속놀이와 선비문화 등 무형문화유산 공연도 선보인다.

지난 19일 복합문화공간 '볕뉘'에서는 차 문화 특강과 시음, 작은 음악회 등 선비 문화를 알리는 '점필재 차와 아름다운 찻자리'가 열렸다.

예림서원에서는 오는 31일 강연·공연·전시·체험 등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 문화행사인 '점필재전'이 개최된다.

5월 매주 토요일 국보 영남루에서는 국가 무형유산인 밀양백중놀이와 경남도 무형유산인 밀양법흥상원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또 밀양향교에서는 밀양아리랑과 무형유산을 활용한 '선비풍류 공연'이 열려 전통과 창작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한다.

'문화도시 밀양'의 핵심 공간인 밀양아리나에서는 가족과 시민을 위한 상설 주말 공연이 매주 이어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뮤지컬 '햄릿 공주, 붓으로 새겨진 운명'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고, 17일에는 과학과 마술을 융합한 '매직 사이언스 콘서트'가 열려 아이들과 가족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는 31일에는 가족극 연극 '인어공주의 비밀-울슐라의 목소리 가게'가 열린다.

'밀양아리랑대축제' 기간인 23일부터 25일 사흘간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영남루 주변 내일동 강변도로에서는 '2025 차 없는 거리 신나는대로'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밀양아리랑대축제와 연계해 축제의 열기를 도심 속 거리로 확장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청년 먹거리 부스, 지역예술인 아트마켓, 시민 마켓 장터 등을 비롯해 복합문화공간 '열두달'에서는 매주 주말 버스킹 공연과 카페, 지역 농산물과 공예품 판매장이 운영된다.

또 교동 향교·고가촌에 조성된 '볕뉘'에서는 전통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 속에서 전통의 멋과 여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도심의 활력을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구 경남 밀양시장은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밀양은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기획과 지역의 풍부한 예술자산을 바탕으로 밀양만의 문화도시 모델을 차근차근 완성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5월 문화예술 행사는 밀양의 문화 역량을 전국에 알리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