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내 0.03% R&D 인재' 수석연구위원 62.5% 증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에서 사내 0.03% 연구개발(R&D) 인재만 될 수 있는 임원급 수석연구위원이 5년 만에 6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LG전자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LG전자 내 수석연구위원은 총 13명으로 전무급 1명, 상무급 12명이 일하고 있다. 수석전문위원은 상무급 1명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대표이사 취임 직전인 2021년 말 임원급 수석연구위원은 8명이었지만, 최고경영진에서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R&D 중요성을 강조하자 그 수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내 수석연구위원은 조 대표 취임 첫해인 2022년 10명, 2023년 8명으로 운영됐고 지난 연말 13명까지 늘었다. LG전자 전체 직원 3만5727명(2024년 말 기준) 가운데 13명은 상위 0.03%에 해당한다.

수석연구위원들의 R&D 분야는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인공지능(AI), 로봇,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모빌리티 등이다.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휴머노이드 로봇, HVAC, 차량용 통신기술 등의 바탕이 되는 R&D를 각각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조 사장은 미래의 수석연구위원이 될 신임 연구위원 임명식을 직접 챙길 정도로 R&D 인재 육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는 지난 4월에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신임 연구·전문위원 임명식에 참석해 "회사의 성장을 위한 한계 돌파와 구조적 경쟁력 확보의 기반을 다지는 중추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신임 연구위원은 총 15명 선발됐으며, 이들 가운데 7명이 AI와 SW 분야였다. R&D 외 일반 사무직군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전문위원은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내 연구위원·전문위원은 총 230여 명이다.

연구·전문위원들은 사내평가를 통해 선발된 후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활동에 몰입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수년 단위로 성과를 검증 받는다. 이들 가운데 성과와 역량이 탁월할 경우 임원 승진도 이뤄진다.

한편 LG그룹 내 전자 계열사 가운데 수석연구위원, 수석전문위원 제도를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LG전자다. LG디스플레이는 유준석 수석연구위원(상무) 1명, LG이노텍은 수석연구위원이 없다.

2021년 8명→올해 1분기 13명…전무 1명·상무 12명
플랫폼, 로봇, HVAC, 전장 등 미래 기술 분야 R&D
조주완 사장, 신임 연구위원·전문위원 선발 직접 챙겨
"회사의 성장을 위한 한계 돌파에 중추적 역할 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