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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지서 시작된 새 생명의 행진…대구 수성구, 새끼 두꺼비 대이동 보호 총력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이 지난 16일 내린 비를 신호 삼아 본격적인 대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향해 약 보름간의 긴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매년 2~3월이면 1000여 마리의 성체 두꺼비가 욱수산에서 망월지로 내려와 산란을 하고, 알에서 깨어난 수만 마리의 올챙이는 5월경 새끼 두꺼비로 성장해 다시 산으로 돌아간다. 이처럼 망월지는 대구 지역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이자 생태적 가치가 큰 자연 서식지로 평가받는다.

망월지에서 태어난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 일대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수성구]

이에 수성구청은 새끼 두꺼비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구는 △이동 경로 차량 통제 △로드킬 방지용 펜스 설치 △CCTV 모니터링 △구조활동 등을 통해 서식지로 향하는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수성구는 2023년부터 환경부 국고보조사업과 연계해 약 200억원 규모의 도시생태축 복원사업과 생태교육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생태체험 교육의 장을 조성하고, 두꺼비 생태계 보호와 회복을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망월지에서 태어난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 일대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수성구]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두꺼비는 생물다양성의 바로미터이자 우리 자연생태계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망월지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교육의 중심지로 가꾸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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