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다이어트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콤부차'가 실제로 장내 미생물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비만 관련 유해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콤부차'가 장내 미생물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비만 관련 유해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Conversation]](https://image.inews24.com/v1/6fcd422cd7b7b3.jpg)
지난 14일 브라질 비코사 연방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Nutrition'에 "정기적인 콤부차 섭취가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며, 특히 비만 환자에게서 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콤부차는 발효 차 음료로, 주로 홍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지역과 제조 방식에 따라 다양성이 있지만, 공통으로 차를 발효한 뒤 과즙, 향신료, 과일 등 감미료를 첨가한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상체중군(23명) △비만군(23명)으로 나눠 총 46명의 성인을 8주간 추적했다. 이들은 매일 200㎖씩 실험실에서 제조한 콤부차를 섭취했으며, 연구팀은 혈액·소변·대변 샘플을 통해 섭취 전후 장내 미생물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콤부차를 8주간 섭취한 후 장내 유익균은 증가하고, 비만과 관련된 해로운 균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의간균류(Bacteroidota)·아커만시아(Akkermansiaceae)와 같은 유익균이 늘었고, 장 건강 지표로 알려진 부티르산 생성균인 서브돌리그라눌룸(Subdoligranulum)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비만과 관련 있는 루미노코커스(Ruminococcus)와 도레아(Dorea)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콤부차 섭취 이후 비만군의 장내 세균 조성은 정상 체중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콤부차'가 장내 미생물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비만 관련 유해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Conversation]](https://image.inews24.com/v1/a1852a769e15ba.jpg)
장내 진균(곰팡이) 조성도 변화를 보였다. 두 그룹 모두에서 유익 미생물 중 하나인 사카로미세스속(Saccharomyces)의 비율이 증가한 반면, 유해 진균인 엑소피알라속(Exophiala)과 로도토룰라(Rhodotorula)는 비만군에서 감소했다.
연구팀은 "콤부차는 총 145종의 페놀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그중 81%가 '플라보노이드'"라며, "이러한 항산화 성분이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비만 관련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 성분으로, 주로 과일, 채소, 차, 콩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체내에서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억제하며, 심혈관 건강, 면역력 강화, 세포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을 준다.
◇해당 논문: https://doi.org/10.1016/j.tjnut.2024.12.013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