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녹색성장포럼' 성료...포항, 글로벌 녹색 전환 중심도시로 도약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orld Green Growth Forum, WGGF)'이 15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구체적 해법과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기후기술, 생태복원, 시민 참여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세션과 타운홀 회의, 해커톤 시상식 등으로 구성돼 도시 중심 녹색 전환 모델의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기후테크 유니콘'을 주제로 이본 장 딜로이트 싱가포르 디렉터가 기후기술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전략을 발표했으며,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 기술의 미래를 소개했다.

이어 국내 스타트업들은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철강 부산물 순환, 수소센서 등 첨단 기술을 통한 탄소 감축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녹색성장 협력' 세션에서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한동대학교 교수진이 개도국 녹색전환 협력, 탄소시장 전략, 글로벌 기업의 책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해양 생태복원과 블루카본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고, 시민 참여형 바다 복원 사례와 철강 부산물 기반 해양숲 조성 성과, EBS 환경 다큐 사례도 공유됐다.

또한 배우 박진희와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참여한 세션에서는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진행된 '포항 타운홀 COP'에서는 시민, 청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차원의 기후행동 실천 방안을 논의하며 실질적 참여형 기후 거버넌스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와 GGGI, 포항시의회는 '녹색성장 협력'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녹색성장 및 기후 회복력 프로젝트 개발 ▲탄소흡수원 확충 및 온실가스 거래 촉진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네트워크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약은 포항시가 GGGI의 도시 파트너십 플랫폼 'New Frontier Group' 가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뤄져, 향후 포항시가 국내 최초의 정식 회원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후위기 시대, 도시는 대응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이 포항의 녹색성장 전환점이자 글로벌 연대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은 "녹색성장 중심도시로 도약 중인 포항과 전략적 협력을 맺게 돼 의미 깊다"며 "포항이 세계적 탄소중립 모델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도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제협력의 모범사례로 도약하는 데 시의회도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포럼 마지막 날 열린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 시상식에서는 전 세계 13개국 76개 팀이 참여해 AI, IoT, 게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탄소 감축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WGGF는 이제 막 싹을 틔운 녹색의 새싹과도 같다"며 "포항은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시민, 기업, 국제사회와 함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보완점을 적극 반영해 내년 WGGF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한 2027년 완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WGGF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 녹색 전환의 중심도시로서 한층 더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