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글로벌 해상운임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반등에 성공하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15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해진공)에 따르면 이번주 KCCI는 1752포인트로 지난달 28일 대비 0.3%(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7일 11주 만에 하락세를 멈춘 뒤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하락폭은 0.5%에서 0.3%로 줄어들며 완화 조짐도 보였다.
항로별로 보면, 13개 주요 노선 중 북유럽·남아프리카 등 7개 항로에서 운임이 하락했고, 중국 항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북미 서안과 동안을 포함한 5개 항로는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 하락을 일부 상쇄했다. 특히 북미 항로의 반등은 최근 흐름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

반면 앞서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최근 발표한 SCFI는 1345.17포인트로 전주 대비 0.3%(4.24포인트) 상승했다. SCFI는 올해 초부터 10주 연속 하락 후 3주 상승, 다시 3주 하락을 거친 뒤 반등하며 지속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항 출항 13개 항로 중에서는 북미 동안·서안, 남미 등 6개 항로 운임이 상승했고, 유럽 등 5개 항로는 하락, 지중해와 일본 서안 항로는 변동이 없었다.
이번 지수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휴전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관세 여파가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진공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대중국 관세 여파는 아직 통계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중국발 미국행 화물량이 급감하면서 미국 수입 물동량이 최대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무역 손실 규모는 약 386억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미국 기업들이 막대한 관세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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