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해 교내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로 논란이 됐던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가 교내 점거 농성을 벌인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모두 취소했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이날 학생들을 상대로 한 공식입장을 밝힌다.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 정문 앞에 이른바 '래커칠 시위' 흔적이 남아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b908f532573cb.jpg)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동덕여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학교 측에서 학생들을 고소한 건들을 전날(14일) 모두 취소 처리했다"며 "갈등이 장기화하고 확대될수록 학교 발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양측에 형성됐다"고 전했다.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생들 또한 학교 측에 '학내 구성원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이날 중 학생들과 학내 구성원을 상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앞서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24일 동안 본관을 점거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하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으며, 이후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학생 21명을 공동재물손괴·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다만 재물손괴·업무방해 혐의는 고소 취하 시 수사가 종료되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향후 학생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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