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을 찾아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다만, 해양수산부와 HMM(옛 현대상선)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사람들이 제게 이런 얘기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해야 되겠다.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좋겠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한쪽이 원한다고 일방적으로 막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선거에 나가면 실현 불가능한 약속을 안 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며 "약속했다가 못할 경우는 있지만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걸 알면서도 표를 얻기 위해서 사기를 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실현 가능한 약속을 하고 이행함으로써 검증받고 재신임받는 것"이라며 "부산 시민들이 원하니까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해 준다고 불가능한 약속을 속여서 하겠느냐"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후보는 해양수산부와 HMM(옛 현대상선)의 부산으로 이전을 약속했다.
그는 "국가기관은 원래 여기저기 찢어 놓으면 안 되지만 해수부는 업무 대부분이 해양수산"이라며 "해수부만큼은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회사가 있어야 한다. 정부가 직접 지원해 후방 산업도 키워야 한다"며 "그 핵심이 해운회사다. HMM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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