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다시 태어나는 아이들의 도시…출생아 수 6개월 연속 증가, 전국 평균 상회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서구(구청장 이태훈)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달서구의 출생아 수 평균 증가율은 18.0%로, 전국 평균(10.2%)과 대구시 평균(17.4%)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월별 증가율은 10월 17.1%, 11월 6.3%, 12월 22.4%, 1월 13.9%, 2월 25.8%, 3월 22.7%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025년 1~3월의 평균 증가율은 20.8%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13%포인트 이상 높았다.

달서구는 이번 출산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30대 초반 인구의 증가, 혼인율 상승, 그리고 지속적인 결혼·출산 장려정책의 성과를 꼽고 있다. 2020년 대비 3034세 인구는 4.5% 증가한 반면, 3539세 인구는 21.0% 감소해 실질적인 출산 연령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기준 달서구의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해, 전국 평균 1.0%와 대구시 평균 8.7%를 크게 웃돌았다. 일반적으로 혼인 후 1~2년 내에 출산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혼인율 상승이 출생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달서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해 저출산 대응의 선도 모델을 제시했고 ‘뉴 새마을운동’ 캠페인을 통해 179쌍의 성혼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2024년 7월에는 출산장려팀을 신설하고 ‘출산BooM 달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AI 출생축하송 서비스, 생애주기별 출산정보 플랫폼 구축, 다자녀 지원 확대 등 MZ세대에 맞춘 출산 정책을 담고 있다. 2024년 달서구의 연간 출생아 수는 2,038명으로 전년 대비 0.78% 감소했지만, 하반기부터의 뚜렷한 반등세로 정책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달서구는 현재 달서아이꿈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등 아동친화 인프라를 기반으로, 결혼·출산·육아가 선순환되는 도시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출생아 수 증가는 그동안의 결혼·출산장려 정책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신호”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 응원 정책을 통해 희망미래형 도시 ‘출산BooM 달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