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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이 국민 대통합 이끌자"...영호남 시도지사 '한데 뭉쳤다'


지난 1일 창원 CECO서 '제1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개최
지방분권형 개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한목소리
권한 이양 ․ 지방교부세율 상향·비수도권 예타제도 폐지 촉구
"지방 소멸 근본 해결책 필요"...현안 16건 대선공약 반영 요구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지난 1일 정치권을 향해 "극한의 정치 대립을 중단하고 국민대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열에 영호남 시도지사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경상남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사진=경상남도]

박 지사는 이어 "요즘 국가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운 만큼 이번 회의는 중앙 정치권에 국민 통합을 통해 정치를 안정 시켜 달라는 요구를 하는 자리"라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개헌을 통한 실질적인 지방분권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호남은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지역이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지역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며 "이제는 수도권과는 차별화된 예비타당성 제도나 교부세 배정 제도를 마련해 지방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각 시도의 현안이 대통령 선거 공약에 반영돼 차기 정부에서 실질적인 지역 발전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의장인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가 참석해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영호남 간 연계 사업들을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약에 반영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남해안 관광개발사업 국가 계획 반영과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등의 실질적인 성과도 소개됐다.

아울러 지난 3년간 법·제도 개선 및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54건의 공동 건의 과제 중 21건이 국가 계획에 반영되거나 사업이 시행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영호남 시도지사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끌었던 영호남이 앞장서서 국민 대통합의 길로 나가겠다"며 "영호남 시도지사가 힘을 합쳐 지역이 자생력을 갖추고 국가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호남은 정치가 낳은 갈등과 분열이 얼마나 무모하고 소모적인지 누구보다 많이 겪어왔다"며 "여야는 극단의 대립을 중단하고 결연한 자세로 국민 대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호남 관련 주요 건의도 나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방분권형 개헌과 지방을 대표하는 상원 신설'을 건의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지방교부세율 상향'에 대해 언급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수도권 공공기관의 제2차 이전과 정부기관 분산배치'를 주문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비수도권 예비타당성 제도 폐지'을 촉구했다.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한 권한 이양'을 요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개발제한구역, 농업진흥지역 등 지역개발권한 지방이양'을 요청하고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역 간 협력과제 및 시도별 현안 과제 16건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성명서에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1998년 출범했다. 영호남 시도지사 8명이 번갈아 임기 1년의 의장을 맡는다. 내년 영호남 협력회의 의장으로 전남지사를 선임했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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