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가 3주 연속 하락하며 해운시장 침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 7일 11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며 회복 동력이 약화된 모습이다.
2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해진공)에 따르면 이번 주 부산발 KCCI는 전주 대비 0.5% 하락한 1.758포인트를 기록했다. 13개 글로벌 항로 중 지중해와 중국행 노선을 제외한 북미 서안·동안, 유럽 등 11개 노선 운임이 하락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발표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SCFI는 전주 대비 1.7% 하락한 1.347.8포인트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이후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3주간 반등한 뒤, 다시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선별로는 남미, 중동, 동·서 아프리카가 하락세를 견인했고, 유럽·지중해·호주·남아프리카 노선도 운임이 떨어졌다. 반면 미 서안·동안과 동남아 노선은 소폭 상승했으며, 일본 서안·동안 및 한국 노선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선박의 미 입항 수수료가 대폭 조정되면서 중국 선사와 조선소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LA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관세 유예 이후 출항한 화물이 도착하는 이달 초부터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북미항로 부진으로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MSC의 신조 선박 2척 투입 등 전환 배치도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북유럽 주간 공급량은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11월을 넘어섰고, 로테르담항의 평균 대기일은 7.2일, 야드 가동률은 89%에 달해 항만 혼잡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 유예 이후 본격 유입되는 아시아발 화물로 인해 내달에는 혼잡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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