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올해 3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경쟁 부문을 신설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부산광역시 영화의전당에서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화제 30주년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 부문과 부산 어워드를 신설한다. 경쟁 부문은 약 14편 내외를 선정하며 심사를 거쳐 폐막식에서 시상된다.

부산어워드(Busan Award) 대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배우상·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정 집행위원장은 “파급력 있고, 영향력 있는 섹션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에서 경쟁 섹션을 만들게 됐다”며 “신인 감독과 유명 감독을 가리지 않고 아시아 최고의 감독들이 출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수 이사장은 “30년 전 부위원장으로서 영화제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비경쟁영화제로 방향을 잡았다”며 “이제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확고히 자리 잡았으니 아시아 최고 영화가 무엇인지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향후에는 글로벌 경쟁 부문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상자에게 주는 트로피는 칸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이자 미술가인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디자인을 맡았다. ‘파과’,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개·폐막식 연출을 맡았다.
한국 독립영화계의 신진 감독과 작품을 발굴해온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은 올해부터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해 운영된다. ‘비전-아시아’, ‘비전-한국’ 두 갈래로 구성되며 각 부문에서 12편 등 총 24편 안팎의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경쟁영화제 전환을 계기로 행사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올해 상영작 규모를 약 240편 내외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공식 상영작은 224편이다.
또 기존 공식 상영관 이외에도 영화의전당 인근의 다양한 장소나, 센텀시티 외 지역에 있는 멀티플렉스와도 협의해 상영 공간으로 활용한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