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중장)이 비서실 근무자들을 상대로 1년여간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9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중장)의 갑질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ce67489709bb6.jpg)
군인권센터는 29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2024년)부터 올해 초까지 제보된 박 중장의 갑질 정황을 폭로했다.
센터 제보에 따르면, 박 군단장은 지난해 3월 "너희 사모님이 무릎이 안 좋아서 운동해야 하니 좀 알아오라"며 비서실 근무자 A씨에게 수영장의 아쿠아로빅 과정 접수 방법을 확인하고 대리 신청을 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근무자는 대리 신청을 위해 새벽 4시부터 수영장 밖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9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중장)의 갑질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0e2c5fca6fbbd.jpg)
아울러 박 군단장은 자녀의 결혼식 날 A씨를 새벽 5시까지 관사로 와 결혼식장 이동(운전), 하객 인원 체크, 자리 안내 등 사적 지시를 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박 군단장이 직원들에게 △앵무새 새장 중고 거래 △프로야구 경기 티켓 구매 △관사 내 화단 가꾸기 등을 지시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군인권센터는 "수도군단장은 부사관 직원들과 단둘이 있을 때만 무리한 부탁을 하는 등 사적 지시가 외부에 알려지면 문제가 될 만한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며 "장군 지휘부를 보좌하는 비서실, 부관직 등 모든 보좌 군인의 업무 실태를 점검하고 지휘관과 가족이 군인을 노예 부리듯 하는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군단장의 보직 해임도 촉구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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