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로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 공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두바이 초콜릿의 전 세계적 인기로 인해 피스타치오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피스타치오. [사진=Heart Of The Desert]](https://image.inews24.com/v1/8962d2a04190b8.jpg)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에 피스타치오 가격은 파운드 당 10.30달러(약 1만4700원)를 기록, 전년(7.65달러·약 1만900원) 대비 약 35% 상승했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UAE) 초콜릿 업체 픽스가 지난 2021년 출시한 제품으로, 피스타치오 크림과 밀크 초콜릿을 중동식 얇은 반죽(카다이프)에 넣어 만든 초콜릿이다.
지난 2023년 12월 틱톡에 두바이 초콜릿을 먹는 영상이 게시됐고, 해당 영상은 1억20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자, 여러 제조업체들도 잇따라 유사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두바이 초콜릿은 다른 초콜릿보다 비싼 편이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스위스 업체 린트가 내놓은 두바이 초콜릿은 영국에서 145g 기준 10파운드(약 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매장에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며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피스타치오 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는 것이다.
![두바이 초콜릿의 전 세계적 인기로 인해 피스타치오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피스타치오. [사진=Heart Of The Desert]](https://image.inews24.com/v1/46f8d35fab2f7f.jpg)
여기에 피스타치오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작황 부진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3년 2월부터 1년간 캘리포니아산 피스타치오 공급량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간에 급증한 수출량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피스타치오 2위 수출국인 이란의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된 피스타치오 물량은 그 전년도 1년 치 전체 수출량보다 40% 이상 많았다.
베루즈 아가흐 이란피스타치오협회 이사는 "이는 2023년 공급 과잉과 전혀 다른 현상"이라며 "(잉여분이) 피스타치오 버터, 기름, 페이스트 등 다양한 부대 상품이 생겨났다. 두바이 초콜릿이 전 세계에 확산한 것과 거의 같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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