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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영남권' 경선 돌입…이재명 "'대항해시대' 중심은 PK"


김동연 "모든 금융공기업, 부산 이전 완수"
김경수 "'5대 메가시티'로 성장 동력 구축"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20일 영남의 민심을 얻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는 '북극항로 추진'을, 김동연 후보는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부산 이전'을, 김경수 후보는 '광역교통망 추진·5개 권역 메가시티 건설'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영남권(대구·울산·부산·경북·경남)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각 후보는 수도권 과밀화로 인해 영남권이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지역 발전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앞서 전날(19일) 이뤄진 첫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순회 경선 투표 결과, 이 후보는 합산 88.15%를 득표해 김동연(7.54%)·김경수(4.31%) 후보를 앞지른 바 있다. 이번 경선에선 이재명·김경수 후보의 득표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만큼 이변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북 안동이 낳고 길러 준 '영남의 큰 아들'"

이 후보는 "경북 안동이 낳고 길러 주신 영남의 큰 아들,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이재명"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부드러운 봄의 물결은 언제나 남쪽에서 시작되고, '진짜 대한민국'을 열어젖힐 뜨거운 열망도 이곳 영남에서 시작한다"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승리의 진군 소리가 만개한 봄꽃처럼 온 세상을 뒤덮을 것인 만큼, 여러분이 승리의 주인공이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에 모인 화물이 북극항로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며 "배후단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 해운 물류기업들이 자리한다면 '동남권 경제부흥'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극항로 시대 준비를 위해 하수부에 부산 이전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일으켜 세우고, 북극항로가 열어젖힐 새로운 '대항해시대'의 중심에 부·울·경이 위치할 것"이라며 "산업화의 신화인 '대구·경북'에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 혼란과 좌절을 넘어 회복과 성장을 이뤄낼 대통령 후보는 누구인가"라면서 "작지만 큰 한민족 '대한' 평범한 백성의 나라 '민국', 평범한 사람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영남 동지 보면 '열혈 민주 당원' 아버지 떠올라"

김동연 후보는 "우리 영남 당원 동지를 보면 열혈 민주 당원이었던 제 아버지가 떠오른다"며 "제4대 총선 당세가 척박했던 충북 음성·진천의 선거에서 전력을 다해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켰고, 민주당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고향을 등져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영남 동지들의 마음을, 그 분노를 저 김동연은 알고 있다"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호소했다.

이어 "최동원 투수가 15회 말 연장까지 던진 이백아홉 개의 공, 모든 것을 쏟아붓던 우리의 까치 최동원처럼 저 김동연도 모든 힘을 민주당의 승리에 쏟겠다"며 "저 김동연이 민주당의 최동원이 될 것이고,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승리의 영광을 민주당에 바칠 것"이라며 "김동연을 선택하면 이긴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당초 연설을 통해 영남권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시간 초과로 발언을 생략했다. 다만 연설문에선 "민주당 DNA를 가진 경제 해결사 김동연이 영남의 도약을 책임지겠다"며 "노무현·문재인을 배출하고 인재가 넘치는 역동성 가득했던 영남에 청년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저 김동연이 모든 금융공기업의 부산 이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며 "김경수 후보와 손잡고 '부·울·경 메가시티'를 만들고, 오히려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울·경 메가시티 플러스'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의 아들…김대중·노무현과 같은 '기호 2번'"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경수 후보는 "민주당 승리의 기호, 김대중 대통령의 기호, 노무현 대통령의 기호, '기호 2번' 영남의 아들 김경수가 당원 동지에게 힘차게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부산 공터 연설을 혹시 기억하는가"라면서 "그날 노 전 대통령이 보았던 공터와 벽을 영남 당원은 늘 마주하고 있고, 저 역시 두 번 낙선하는 등 계란으로 바위 치는 일이라 하더라도 누군가는 계란이 되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열에 아홉은 졌지만, 그래도 그 아홉 번의 패배를 딛고 일어나 끝내 한 번 이겼을 때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승리를 만들어 냈다"며 "여러분이 이곳 영남을 지켜준 덕분에 세 번의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었고, 이제 그 길을 저 김경수가 걸어보려 한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부산과 창원, 울산을 '순환철도망'으로 연결하고, 창원과 동대구, 경북을 잇는 대순환철도도 잇겠다"며 "'광역교통망'은 청년이 영남을 떠나지 않고 바로 여기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하나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다섯 개의 각기 다른 수도권을 만들어야 한다"며 " 이곳 부·울·경과 대구 경북, 호남권과 충청권, 수도권,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5개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도권도 살고, 지방도 함께 살 수 있다"며 "'5대 권역별 메가시티'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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