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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北 의약품·건강보조제에 수은 등 유해성분 다량 검출"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북한이 제조한 의약품과 건강보조제에서 수은과 비소 등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21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1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니혼테레비(닛테레)는 "북한이 제조한 의약품과 건강보조제에서 수은과 비소 등 유해 중금속이 다량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당 제품들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유통 중이며, 이로 인한 건강 피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는 중국 내에서 유통 중인 북한산 의약품과 건강보조제를 대상으로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해열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진 북한제 의약품 '안궁우황환(安宮牛黄丸)'에서는 수은이 9556ppm 검출됐다. 이는 국내(한국) 허용 기준치를 약 4만 배 초과한 수치다.

지난 2021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들 의약품에서는 다량의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 사진은 북한산 의약품인 '안궁우황환'. [사진=닛테레]

또, 건강보조제인 '혈궁불로정(血宮不老精)'과 '양춘삼록(陽春参鹿)'에서도 기준치의 41배에서 67배에 달하는 수은이 확인됐으며, 이 외에도 △비소 △납 △카드뮴 등 다양한 중금속이 다수의 제품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닛테레는 관련 보고서를 인용, "북한산 제품이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동일한 제품 내에서도 성분의 편차가 크다"며 "공장 폐수 등에 의한 토양 오염이 성분 오염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1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산 의약품과 건강보조제는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닛테레]

이러한 의약품과 건강보조제는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북한은 의약품과 건강보조제를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캄보디아 등에도 판매 루트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건강 피해가 국제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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