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밤하늘을 수놓는 전통 불꽃 예술 ‘낙화(落火)’를 통해 시민의 소망을 담는 '세종낙화축제'가 오는 26일 세종중앙공원과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시는 불교낙화법보존회와 공동으로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2025 세종낙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낙화는 불꽃이 떨어지며 번뇌를 씻고 복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으로, 불을 붙인 낙화봉에서 떨어지는 불꽃을 보며 마음을 정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종의 불교낙화법은 지난해 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1만여 개의 낙화봉이 설치돼 더욱 화려한 연출이 펼쳐진다. 낙화는 불을 붙인 뒤 약 20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불꽃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전체 연출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축제 당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는 전통문화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존부터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된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낙화를 감상할 수 있는 ‘불멍 힐링존’도 별도로 구성돼, 관람객들이 따뜻한 불빛 아래 소원을 빌며 정서적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불교낙화법보존회는 ‘낙화봉 소원지 쓰기’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시민들은 직접 자신의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낙화봉에 매달아 불꽃에 기원을 담을 수 있다.
행사에 맞춰 국립세종수목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입장을 제공한다. 낙화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수목원에서의 여유로운 산책과 함께 하루를 더욱 풍성하게 보낼 수 있다.
시는 축제 안전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낙화 연출 구간에는 사전 살수 작업을 실시하고, 소방 인력과 안전요원을 현장에 배치해 화재 예방과 관람객 보호에 나선다. 미아 방지를 위한 손목띠도 종합상황실에서 배부된다.
또한 낙화 연출 특성상 불꽃이 흩날릴 수 있어, 시는 고글이나 모자 착용 등 관람객 주의사항을 사전에 안내하고 있다.
시는 행사 당일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및 도보 이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낙화는 단순한 불꽃이 아닌, 부정을 씻고 복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라며 “시민 여러분이 낙화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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