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권영원 부산광역시 동래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짚고, 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동래구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IMF보다 더 냉혹한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삶은 통계로는 보이지 않는 고단함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음식점과 소매업에 집중된 자영업 구조 속에서 수익은 줄고 폐업은 증가하는 추세다.

권 의원은 “현재 동래구에 등록된 일반음식점은 3238곳에 달하지만, 지난해부터 매월 평균 24곳이 폐업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의원은 △구내식당 휴무일 지정 △소상공인 마케팅 교육 확대 △골목상권 활성화 △금융지원 제도 개선 등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그는 “동래구 신청사 구내식당이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위치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인근 상권에는 긍정적 파급 효과가 크지 않다”며 “공공기관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1회 이상 지정해 지역 식당 이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커머스, AI(인공지능) 마케팅 교육 등 실무 중심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아울러 온천천 카페거리, 사직동 먹자골목 등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골목상권 맛집 지도’ 게시판 설치, ‘상생 프리마켓’ 운영 확대 등의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특히 금융지원 제도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현재 동래구가 시행 중인 보증료 감면 사업은 31%의 낮은 집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낮은 대출한도와 한정된 지원 대상이 지목되고 있다.
그는 “영끌로 시작한 자영업자들이 마지막 희망마저 잃지 않아야 한다”며 “보증금 출연 확대와 지원율 개선 등 실질적인 금융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은 단순한 자영업자가 아니라 동래 경제를 지탱하는 중추적인 존재”라며 “이들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결국 대한민국이 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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