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가 12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지난 7일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에 따르면, 지수는 전주 대비 3.16% 오른 1829포인트를 기록하며 12주 만에 반등했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운임이 오른 노선은 북미서안, 북미동안, 북유럽, 서아프리카, 일본 등 5개에 불과했으며, 지중해, 중동, 동남아 등 7개 노선은 오히려 하락했다. 중국 노선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2.7% 상승한 1392.8포인트를 기록하며 10주간의 하락세를 멈춘 데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발 주요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유럽 등 11개 노선의 운임이 상승한 반면 지중해와 남미 등 2개 노선만 하락했다.
이처럼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일부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해진공은 보고서에서 “4월을 기점으로 연간계약(S/C) 갱신에 대비한 대형 선사들의 공급 조절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으며, 전 항로에 걸쳐 총 68항차의 결항이 예정돼 있다”며 “운임 방어를 위한 선사들의 전략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는 화주들의 부담 증가로 이어져 제품 가격 인상, 구매력 저하, 물동량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며 “강력한 현장 반발과 협상 가능성이 존재함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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