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농산어촌 지역 작은학교의 자생력을 키우고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2025학년도 작은학교 가꾸기 사업' 대상 학교 30곳(초등 17교, 중학교 13교)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소규모 학교의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된 경북교육청의 특색사업이다. 지난해까지 184개 학교(중복 제외)가 지원을 받았다.

올해 대상 학교는 학생 수 60명 이하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자체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심사 기준에는 사업 계획의 적절성과 충실성뿐만 아니라 학생 증가율, 대외 홍보, 외부 재원 확보 노력 등이 포함됐다. 선정된 학교에는 2년간 매년 1000만 원씩 특색 프로그램 운영 예산이 지원된다.
작은학교는 교육·문화 시설과 교통 인프라 활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넓은 유휴 공간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특색 교육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한, 소규모 학급 운영으로 개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며, 학생·교사 간 유대감이 높고 수요자 중심의 학교 운영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작은학교 가꾸기 사업'은 이러한 작은 학교의 장점과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특색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교육 취약 계층이 많은 농산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공교육과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고 도시 학생 유입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학교들은 △도예·목공 메이커 교실 △전교생 숙박형 수학여행 △지역 축제 학생 부스 운영 △지역 향교 연계 서예 교실 △학교 도서관 마을 개방 △벽화 꾸미기 △학교 뒤뜰 야영 △다문화 한글 교실 △러닝페어(학생 주도형 발표회) △야구 교실 △태권도부 운영 △야생동물 탐구 △텃밭 가꾸기 및 채소 마켓 △국악 오케스트라 △판소리 동아리 △야간 공부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작은학교 특색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작은학교 교육력 강화를 통해 학생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학년도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37개 학교는 3년간 운영한 결과, 2022년 4월 대비 2024년 4월 기준 학생 수 감소율이 경북 전체 초·중학교 평균(6.04%)보다 4.68%p 낮은 1.36%로 나타나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2024학년도 교육부 주관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에서 안동 녹전초, 봉화 봉성초, 경주 양북초중학교 등 3개교가 우수 학교로 선정되며 경북형 작은학교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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