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지난해 공개매수 등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불공정거래 적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의 2024년 불공정거래 심리 실적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 통보는 총 98건으로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이 59건(60.2%)으로 가장 많았다. 부정거래 18건, 시세조종 16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개매수 대상 회사의 임직원과 자문회사 직원이 호재성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실현하는 사례가 늘었다. 공개매수가 증가하면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다수 발생했다.
신고서 공시 기준 지난해 공개매수는 총 26건이다. 2022년 5건, 2023년 19건에 이어 계속 증가했다. 자진 상장폐지, 경영권 분쟁 기업의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한 사례가 늘었다.
부정거래는 대규모 자금조달 관련 허위·과장 공시 10건, 무자본 인수합병(M&A) 관련 6건, 매수 추천 리포트 작성 전 선행매수 2건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테마에 편승한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 외관을 형성한 뒤, 주가 부양 후 차익을 실현하는 수법이 주를 이뤘다.
시세조종은 시세 견인형 10건, 주가 하락 방어형 5건, 시세 고정형 2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거래소는 △정치인 테마 이용 △특정 혐의자 반복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SNS, 리딩방, 유튜브 활용에 기반한 불공정거래를 집중 심리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자본시장에서 불공정거래가 점차 복잡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다"며 "테마주나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종목 등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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