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 내 증권사의 '캡티브 영업' 현장검사에 나선다. 현장검사 대상은 채권 인수·발행을 많이 하는 대형사가 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9일 "관련 자료 분석에는 이미 착수했고, 이르면 이달 내 혹은 다음 달 제대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현장검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캡티브 영업'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증권사가 계열 금융사 동원을 약속하며 주관사 임무를 수임하는 영업 관행이다.
이번 검사는 채권시장에서 일부 주관사의 캡티브 영업 관행으로 시장 왜곡이 발생한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들은 회사채 주관사 임무를 수임할 때 수요예측이나 인수 시 계열사 참여를 약속하면서 발행사 요구 금리에 맞춰주고, 자기 자금으로 회사채를 인수했다가 손해를 보고 처분하는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재작년부터 주력한 채권형 랩·신탁 검사에 이어 캡티브 영업을 증권사들의 건전하지 못한 영업 관행으로 지목하고, 중점 검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5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채권시장 캡티브 영업과 관련된 문제점에 올 상반기 검사 역량을 집중해 채권시장 내 불공정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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