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경험을 언급, 이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경험을 언급,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강하게 질타했다. 사진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지현 페이스북]](https://image.inews24.com/v1/40b163d2b52fff.jpg)
박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성폭행 논란이 터지자 장 전 의원이 올린 해명을 전하며, "이 글 안에 이미 자백이 들어있다"면서 "(그의 글은) 10년 가까이 지난 일을 왜 이제 와서 들추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글에는 "10년 가까이 지난 일을 이제 와서 문제 삼으며 갑작스럽게 고소가 제기된 데에는 어떤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장 전 의원의 입장이 담겨 있었다.
그의 해명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이제 와서'가 아니라 '이제라도' 바로 잡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0년 전,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나 역시 길거리에서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당황스러운 마음에 경찰에 신고를 못하고 도망가는 가해자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건 이후 약 1년 동안 분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는 한 피해자의 일상 회복은 쉽지 않다"고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장 전 의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피해자의 용기에 응원을 보낸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경험을 언급,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강하게 질타했다. 사진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지현 페이스북]](https://image.inews24.com/v1/4693113760c9c3.jpg)
한편,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으로 있던 당시 자신의 비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고소장을 접수해 지난 1월부터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은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고소인 측은 "뒤늦게 용기를 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소인은 장 전 의원이 현역 의원이던 지난 2022년 고소하려 했지만, 당시 그의 권세가 두렵다며 고소를 미뤘다가 3년 만에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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