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했다.
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코인원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이 가상자산거래소를 현장검사하는 건 지난해 9월 빗썸에 이어 두번째다.
![코인원 CI [사진=코인원]](https://image.inews24.com/v1/b36fa873b0144b.jpg)
애초 금감원이 점 찍은 두번째 대상은 업비트였다. 다만 지난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업비트의 고객확인제도(KYC)를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검사에 돌입하면서 금감원 정기검사도 밀려났다.
금감원은 정기검사를 통해 코인원의 IT 시스템과 불공정 거래 추출 능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로 발생한 전산장애를 거래소별로 집중 점검했다. 코인원에 대해선 보상 유형에 대한 정의와 세부 보상 방안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고객 자산 관리 상태, 은행과 맺은 관리 계약의 적정성, 예치금 이용료 산정·지급 실태도 같이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친 뒤 "한 거래소를 검사 중인데, 최대한 빨리 정리하는 대로 업비트 검사를 착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의 방향은 지나치게 제도적인 방향이라기보다는 과거 IT 시스템 실패 관련한 문제들이 제대로 개선됐는지, 그리고 불공정 거래를 추출하는 데 미비한 점들이 검사의 중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에서 차후 정기검사 대상을 미리 지목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금감원이 두나무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해석한다.
이 원장도 "자금세탁방지(AML)의 기본이 되는 개인 신원 확인 등 절차 미비로 인해서 두나무 제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FIU가 지난해 8~10월까지 현장검사를 진행한 한 결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19개사와 총 4만4948건 거래했다. 고객확인의무를 위반한 사례도 3만4477건 드러났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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