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학령인구의 감소 속에서 올해 입학생이 단 1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180여 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조차 열리지 않은 초등학교는 전국에서 184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일 인천 강화군 교동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신입생이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1명이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8be7c17eb1fa5.jpg)
입학생이 단 1명도 없던 초등학교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112곳, 126곳, 149곳, 157곳, 184곳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당국은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내년에는 200곳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학생이 단 1명에 불과해 '나 홀로 입학식'을 치른 초등학교도 전국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강원 지역에서는 23곳의 초등학교가 단 1명만의 신입생을 받았으며 경남에서도 36곳의 초등학교가 1명의 신입생만이 학교에 입학했다.
충남과 충북에서도 신입생 1명인 초등학교가 각각 28곳과 14곳이었으며 대구 군위군은 신입생 부족으로 인해 4개의 초등학교가 '합동 입학식'을 열기도 했다.
전국 초등학교 1학년의 학생 수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취학 예정 아동은 35만6258명이다.
![지난 4일 인천 강화군 교동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신입생이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1명이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6cfa2b639ab09.jpg)
지난 2021년에는 42만8405명이었으며 다음 해 43만1509명으로 증가했으나 이후 40만1907명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35만3828명을 기록해 30만 명대로 떨어졌다.
서울 역시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로 초등학교 입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20년 전 238명의 신입생을 기록했던 아현 초등학교는 올해 105명의 입학생을 받았다. 소규모인 재동초등학교 역시 20년 전 입학생은 73명이었으나 올해는 25명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 학부모들의 걱정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아현초 입학식에 참석한 60대는 서울신문에 "얼마 지나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 학교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말했으며 재동초 입학식에 참석한 30대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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