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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매듭장 협업 '명품백' 비난한 中 누리꾼…서경덕 교수 "자랑할 게 그렇게 없나?"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 펜디(FENDI)가 한국 매듭 장인과 협업해 만든 제품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문화 도용"을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명품 브랜드 '펜디'가 한국 매듭장과 협업해 제작한 핸드백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 문화를 도용했다"며 반발했다. 사진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최근 명품 브랜드 '펜디'가 한국 매듭장과 협업해 제작한 핸드백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 문화를 도용했다"며 반발했다. 사진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들은 최근 펜디가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장과 협업한 핸드백을 두고 '중국의 문화 요소를 도용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지난 1997년 디자인된 이른바 '바게트 백'에 각국 공예기술을 더한 재해석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펜디가 홍보자료에서 '한국의 장인 정신과 관련이 있다'고 적시한 것을 지적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중국 매듭 기술인데, 한국의 장인 정신에서 기인했다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작권 침해로 고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또 다른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왔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FendiChineseKnot#'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며 중국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의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펜디 중국 담당자는 현지 매체에 중국 누리꾼들의 많은 항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결국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고 해당 제품을 공식 웹사이트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누리꾼들은 지난 2021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동아리 SNS에 소개된 우리 전통매듭에도 '댓글 테러'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동아리 측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협약'에 따르면 '무형문화유산은 시공간을 막론하고 공유되며, 때문에 배타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중국 누리꾼들이) 문화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지구촌 사회를 살아가는 세계시민의 자세라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중일의 전통 매듭은 유사성을 띠고 있기는 하나 이후 각국이 특색을 띤 형태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발달한 염색 기술이 특징이며, 한국은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매듭을 만든다.

펜디와 협업한 김은영 매듭장은 이화여대에서 생활미술을 전공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인 김희진 선생에게 수련받아 1966년부터 전통 매듭을 만들어왔다.

한국문화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SNS에 "한국 전통 매듭을 중국 것이라고 또 우기는 건 정말로 어이가 없다. 중국은 자랑할 문화가 그렇게 없느냐"며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은 중국을 전 세계에서 '고립국'으로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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