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보험사들이 개 물림 보상, 장례비, 반려인 입원 시 위탁 비용 보상 같은 특약을 내면서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14일 손해보헙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험(펫보험) 가입률은 2023년 말 1.3%에서 지난해 9월 말 1.8%로 올랐다. 국내 3대 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가 지난해부터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펫보험도 조금은 더 늘어나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펫보험 가입률이 2%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펫보험 경쟁이 치열해지면 보험사는 모집 경쟁으로 보험료가 낮아지고 상품이 다양해져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b5bea7f86079f3.jpg)
펫보험시장 업계 1위 메리츠화재는 '펫퍼민트' 인기에 이어, 치료 이력이 있어도 가입하는 '간편 심사형 펫보험 2종'을 내놨다. 펫보험에서 간편 심사형 보험이 나온 건 2012년 병력자 간편 심사형 보험 출시 이후 처음이다.
업계 2위 DB손해보험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입원하면 반려동물 위탁 비용을 보장하고 반려동물을 체중별로 보장한도를 차등하는 배타적 상품권 2종을 내놨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사가 개발한 신상품이나 보장 내용을 다른 회사가 모방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
DB손보는 지난달 '개 물림 보상보험'도 선보였다. 개 물림 사고로 반려동물이 사망하면 위로금과 반려동물 배상책임손해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6일까지 '코코스퀘어 펫스티벌'을 열어 'KB다이렉트 금쪽같은 펫보험'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이 보험은 의료비는 하루 최대 30만원,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수술비는 하루 최대 250만원까지다. 업계 최대다.
우리펫상조는 반려동물의 장례를 지원한다. '우리펫상조 라이트·베이직·평생' 3종으로 기간은 24개월~36개월, 금액은 1만9800원~2만2000원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기 부담률 0%인 상품도 나오고 있다. 자기 부담률이 없으면 보험료는 비싸진다. 보험료는 이용 요율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 소비자로선 치료 후 아무런 비용이 안 든다고 생각해 의료 과잉 문제도 나올 수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펫보험 시장이 작은 만큼 보험사들의 펫보험 경쟁은 소비자로선 긍정적"이라며 "소비자들도 자기 부담률이 있는 펫보험에 가입한다면 스스로 의료 과잉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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