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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노상원 수첩', 한명회가 수양대군에게 바친 '살생부' 같아"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야권 인사 체포계획이 담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메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11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상원의 수첩은 한명회가 수양대군에 바친 '계유정난 살생부'와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며 "어떻게 이런 계획을 세울 수가 있냐"고 따져 물었다.

"전날 민주 영령들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때) 미완에 그친 5월 광주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약속했다"고도 말한 그는 "5·18의 진상을 왜 끝까지 규명해야 하는지를 '노상원 수첩'이 보여준다. 이번에는 반드시 모든 전모를 확실히 밝히자.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야만의 시대를 끝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한명회는 조선 세조(수양대군)의 최측근으로, 계유정난(1453년) 때 수양대군이 정권을 장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 지사가 언급한 '살생부'는 당시 수양대군 측이 제거할 주요 인물 명단을 뜻하는데, 한명회가 이를 작성했다는 설이 있다.

지난해 11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3일 MBC, 한겨레 등을 통해 비상계엄 당시 노 전 사령관이 자신의 수첩에 "500여 명을 수집"하겠다며 구체적인 체포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노 전 사령관의 '수거' 대상에는 야권 인사뿐 아니라 '좌파 판사' '좌파 연예인' 등이 포함됐으며 구치소 등 '수집소'에 보내는 방안도 담겨 있었다.

수첩에는 "임종석, 이준석, 유시민, 문재인과 그 일당, 이재명 측 인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정청래, 김용민, 김의겸, 전교조, 민변, 민노총, 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이상, 현역 경찰·해경, 좌파 연예인(김제동, 김어준, 방송국 관계자)" 등도 체포 대상으로 언급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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