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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경수, '화합' 첫걸음 뗐다…"통 크게 통합"


90분간 '독대'…계파 갈등 해소 '방점'
李, 개헌 논의엔 선 그어…"내란 극복 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당내 계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통합'의 첫걸음을 뗐다. 김 전 지사는 "당내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을 보듬을 때가 됐다"고 요청했고, 이 대표는 "통 크게 통합해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화답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비공개 회동에서 "화기애애하게 말씀을 나눴고, 분위기 좋게 마무리했다"고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동은 측근 배석 없이 독대로 90분간 진행됐다. 김 실장은 "큰 틀로서 4가지 주제로 이야기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당의 통합을 위해 "당내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을 보듬을 때가 됐다"고 말했고, 이에 이 대표는 공감을 표하며 "통 크게 통합해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자"며 반겼다고 한다.

또 김 전 지사가 "민주당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온라인을 비롯한 오프라인에서 당원 주권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토론과 숙의가 가능한 '참여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했고, 이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주요 정책에 대해선 필요하면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당부에도 이 대표는 "주요 정책에 대해선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 대표와 김 전 지사는 '개헌' 관련 얘기도 나눴다. 다만 이번에도 이 대표는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실장은 "김 전 지사가 지속적으로 언급한 '원포인트 개헌' 관련해 (회동에서도) 말씀하셨고, 이 대표는 경청했다"면서도 "다만 이 대표는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 측인 김명섭 공보특보는 이번 회동에 대해 "오늘 만남을 통해 민주당의 포용과 통합에 대한 큰 흐름 그리고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세력 확장을 위해 보듬어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라는 질의에 김 특보는 "제 추측이지만 두 분이 구체적으로 누군가를 거론해서 말한 것이 아닌, 큰 틀에서 민주당이 통합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며 "서로 보듬고 문호를 넓혀서 많은 분들이 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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