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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회유' 증인 채택, 민주당 거부로 무산


김병주 "완벽한 거짓말…與, 면책특권 뒤 숨어"
민주당, '내란국조특위' 활동 기한 2주 연기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1차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1차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내란혐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국조특위)가 오는 21일, 25일 청문회를 추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여야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회유 의혹'과 관련해 증언 당사자인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을 증인으로 채택할지를 두고 맞섰지만, 결국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내란국조특위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회 운영일정 변경의 건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조특위의 활동 기한은 당초 이날까지였으나, 오는 28일까지로 연장됐다.

여야는 이날 회의 내내 성일종 국방위원장(국민의힘)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김 전 단장의 말을 인용해 제기한 '회유 의혹' 진위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성 위원장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완전히 이용 당했다고 생각한다'는 김 단장의 증언을 거론하며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질문을 미리 알려주고 답변 준비하게 한 뒤, 자신의 유튜브에 불러 원하는 대로 진술하도록 유도했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곽 전 사령관이 지난 12월 10일 국방위원회 정회 시간 박범계·부승찬 민주당 의원을 만나 본인의 신변 보호를 보장받고, 이들이 원하는 대로 답변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병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회유했다고 하는 건 완벽히 거짓말"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속 면책특권에 숨어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부승찬 의원도 "회유를 한 게 있으면 진술이 바뀌는 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김 단장이 12월 6일 눈물을 흘리면서 발언했던 내용과 지난 10일 청문회에서 발언한 내용에서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반박했다.

박범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나오기 전날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한 사람이었고 어떤 의원이든 집요하게 물으면 다 양심고백을 하려고 작정하고 나왔다"고 반박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의혹을 부각하며 증언 당사자인 김 단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김 단장은 여야가 동시에 신청한 증인인데 어제 성 의원의 폭로가 있은 후 갑자기 김 단장만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며 "(민주당이) 뭐가 찔려서 그런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임종득 의원도 "이번 사건이 (민주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김 단장은 모든 사실을 검찰에서 진술했다. 신속히 조사해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초창기 거의 400여 명의 전체 증인 신청 명단이 있었지만, 이를 줄여가는 과정이 있었다"며 "김 단장만 (명단에서) 빠졌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여야 간 공방이 길어지자 특위는 협의를 위해 한 차례 정회했다. 그럼에도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해 결국 여당 소속 위원들은 회의장을 떠났고, 야당 주도로 김 단장이 빠진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이 가결됐다. 증인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141명이 포함됐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등은 제외됐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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