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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동안 변기물 먹고 살아남은 '기적의 고양이'…주인 체포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에서 빈 아파트에 버려진 고양이가 한달 동안 변기물과 남은 음식만 먹고 버티면서 살아남아 구조됐다. 경찰이 최근 이 고양이를 유기한 주인을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한달 동안 아파트에 갇혀 버려졌다 살아남은 고양이 '미라클'이 회복됐다. [사진=SCMP]
한달 동안 아파트에 갇혀 버려졌다 살아남은 고양이 '미라클'이 회복됐다. [사진=SCMP]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일본의 비영리 동물 보호 단체인 애니멀 레스큐 탄포포는 일본 오사카의 빈 아파트에서 고양이 한마리를 구조했다.

아파트 바닥은 빈 술캔과 쓰레기와 남은 음식으로 뒤덮여 있었다.

간사이TV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변기 물을 마시고 남은 음식을 먹으며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구조된 이후 고양이에게는 '미라클(기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단체는 미라클을 병원에 보내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했다.

한달 동안 아파트에 갇혀 버려졌다 살아남은 고양이 '미라클'이 회복됐다. [사진=SCMP]
한달 동안 아파트에 갇혀 버려졌다 살아남은 고양이 '미라클'이 회복됐다. [사진=SCMP]

이후 일본 경찰은 지난 2월 3일 미라클의 전 주인인 27세 여성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해 7월에 집주인에게 통보하지 않고 임대 아파트를 나갔고, 고양이를 그곳에 버렸다고 자백했다.

현재 A씨는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일본의 동물복지 및 관리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하거나 유기한 사람은 최대 1년의 징역과 100만엔(한화 95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미라클은 처음에는 극도로 공격적이었으며 학대로 인해 머리와 다리에 상처가 있었으나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보호 단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입양 문의가 쇄도했으나, 해당 단체는 미라클이 심장과 신장에 문제가 있어 전문 사료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동물을 계속 단체에서 맡기로 결정했다.

현재 미라클은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잘 적응해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2023년 동물학대로 181명이 체포됐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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