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베트남 유명 관광지 호이안의 한 술집에서 '메탄올 술'을 마신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베트남 중부 호이안 경찰이 메탄올로 만든 술을 팔아 외국인 관광객 2명을 숨지게 한 바텐더를 체포한 모습. 2025.02.0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52aee6d6f21ed.jpg)
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이안 현지 경찰은 지난해 12월 의료용 메탄올과 물, 설탕, 레모네이드 등을 섞어 판 바텐더를 '독성 음료 제조' 혐의로 체포했다.
이 술을 마신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36살 남성과 영국 국적 33살 여성 부부는 이틀 뒤 호이안 중심가의 빌라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외상이 없고 사망 현장에서 술병이 발견된 점 등을 확인하고 조사한 끝에 이들이 심각한 메탄올 중독으로 숨진 사실을 밝혀냈다.
메탄올은 공업용 알코올 중 하나로, 술의 주 성분인 에탄올과 냄새가 유사하다. 그러나 체내에 들어가면 급성 두통과 구토, 복통 중 중독 증세를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하는 유독 물질로 분류된다.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값싼 메탄올을 넣은 술을 만들었다가 이를 마신 피해자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순에는 베트남 인접 국가인 라오스의 유명 관광지 방비엥의 한 호스텔 바에서 메탄올을 탄 술을 마신 호주인·덴마크인·영국인·미국인 출신 외국인 관광객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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