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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책상 꿰찬 머스크? 타임지 표지에 트럼프 "아직도 영업하나?"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이 백악관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있는 합성 사진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최신호 표지에 게재해 논란이다.

타임지 표지의 머스크. [사진=타임지 표지 캡처]
타임지 표지의 머스크. [사진=타임지 표지 캡처]

8일(현지시간)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 뒤에 앉은 머스크의 모습을 담은 타임지의 표지 사진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타임지가 아직도 영업 중이냐"라면서 조롱조로 답변했다.

트럼프는 "그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그는 (연방 정부 기관 내에서) 엄청난 사기, 부패, 낭비를 찾아내고 있다"며 머스크를 옹호했다.

앞서 타임지가 공개한 24일자 발행본 표지 사진에는 커피를 손에 든 머스크가 미국 국기와 대통령 깃발을 배경으로 '결단의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았다.

타임지는 커버스토리에 "수백만명의 정부 직원들이 머스크의 자비에 맡겨졌다", "머스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람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뿐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는 선출직이 아닌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못지않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음을 에둘러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이후에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머스크에게 국방비 지출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나는 그에게 교육, 군사, 다른 것들로 들어가라고 지시했고, 그들(DOGE)은 엄청난 양의 사기, 남용, 낭비, 이런 모든 것들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타임의 최근 표지사진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사이에 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미국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타임지의 표지가 트럼프와 머스크 사이를 틀어지게 할까'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타임지가 영업 중인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을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NYT는 그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돼 표지에 실렸을 당시, 이를 기념해 뉴욕 증권거래소에 방문해 타종하는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어 "타임지 표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은 (누구나 아는) 트럼프학의 기초"라고 했다.

NYT는 또 2017년 타임지가 스티븐 배넌 당시 백악관 전략가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모습을 담은 표지 사진을 발행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화를 냈으며 그해 배넌은 백악관을 떠났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전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이성애자인 남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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