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텔레그램에서 약 5년간 남녀 234명을 성 착취한 조직 '자경단'의 총책이자 '목사'라 불린 30대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8일 서울경찰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다"며 김녹완의 이름과 사진, 나이를 공개했다.
![경찰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33세 김녹완 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서울경찰청]](https://image.inews24.com/v1/4817d24a595609.jpg)
김 씨의 신상정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내달 10일까지 서울특별시 경찰청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게재될 예정이다.
김 씨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4년 1월까지 텔레그램에 '자경단'이라는 피라미드형 성범죄 조직을 운영하며 남녀 234명을 상대로 강간, 유사 강간, 강제추행 등 총 19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을 '목사'라고 칭하며 미성년자 159명이 포함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가스라이팅' 이후 직접 성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사방' '자경단' 사건으로 알려진 이번 사태의 피해자 수는 조주빈이 운영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박사방 사건'의 피해자 수(73명)의 3배가 넘는다.
![경찰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33세 김녹완 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서울경찰청]](https://image.inews24.com/v1/0fabd95e7fc290.jpg)
경찰은 텔레그램의 협조를 받아 김 씨를 포함한 조직원 14명을 검거했으며, 김 씨를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행 수단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김 씨의 이름·나이·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 씨는 이에 불복해 서울행정법원에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지난 6일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는 김 씨의 요청을 기각해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됐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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