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쥐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달 31일 미국 리치먼드 대학 조너선 리처드슨 교수 연구팀은 과학 저널 'Science Advances'에 "전세계 16개 도시 중 11곳에서 쥐의 개체수가 증가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거나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일수록 증가 폭이 더 컸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 일본 도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포함한 총 16개 도시에서 12년 동안 쥐를 목격하고 포획한 기록을 수집해 인도 밀도, 기온 변화, 식생 비율, GDP 등의 요소와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16개 도시 중 11개 도시(69%)에서 연구 기간 동안 쥐 개체 수가 늘어났으며, 녹지 비율이 낮고 기온 상승 폭이 큰 도시일수록 쥐 목격 건수의 증가 폭도 더 컸다. 지난해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워싱턴 D.C는 보스턴보다 3배 더 빨리 쥐 개체수가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리처드슨 교수는 "기후변화가 지속되면서 쥐가 도시에 가득찰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증가 원인으로 인구 밀집도와 도시 내 식물의 부족 등도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가장 큰 원인은 평균 기온 상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형 포유류인 쥐는 추운 날씨에서 활동이 제한된다.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쥐가 바깥에서 먹이를 찾는 시간이 길어졌고, 연중 번식 기간 또한 길어졌다"고 부연했다.
◇ 해당 논문 URL: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adv.ads6782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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