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올해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성전환자(트랜스젠더) 여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52)이 과거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사과했다.

2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가스콘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됐다는 지적에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어떤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다. 누구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오스카상 후보에서 물러날 수 없다"며 "나는 인종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스콘은 지난 2021년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 당시 SNS에 "오스카는 점점 독립영화 시상식처럼 변해가고 있다. 아프리카-한국 축제나 흑인 인권 시위, 3·8 여성대회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미나리) 등을 비판하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해당 게시글은 최근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세라 하지의 언급으로 다시 논란이 됐다. 아울러 가스콘은 지난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나는 사기꾼 마약 중독자인 조지 플로이드를 신경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믿는다"고 밝혀 인종차별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가스콘은 그의 여우주연상 후보 작품인 '에밀리아 페레즈'에 함께 출연한 배우 셀레나 고메즈를 비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내가 쓴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가스콘은 내달 2일(현지시간)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프랑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 주연배우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수장이 수사당국 추적을 피라기 위해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다.
가스콘은 실제 트랜스젠더로 오스카 역사상 트랜스젠더 배우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가스콘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함께 출연한 셀레나 고메즈, 조이 살다나, 아드리안나 파즈와 함께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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