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4일 이준석 의원을 겨냥해 "먼저 '당원 소환제' 필요성을 언급해 (당대표) 축출에 가까운 지령을 내렸다"고 했다.
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이 저를 쫓아내려고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먼저 나서서 당원 소환제 필요성을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23일)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대선을 앞두고 단일대오로 가야 되는데, 허 대표가 당직자들과 마음이 맞지 않아서 결자해지하라고 한 것"이라며 "허 대표는 '대주주가 나가'라고 받아들인 것 같다"고 했다.
허 대표는 이에 대해 "이 의원이 지난 8일 당원 소환제 필요성을 주장했는데, 개혁신당은 이 의원을 위해 모인 곳이기 때문에 (해당 발언)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것"이라며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다수 당원이 움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문제를 일으킨 사람처럼 계속 왜곡하려고 한다"며 "처음에는 사무처에 대해 얘기하다가 이제는 당원들이 (당원소환제를) 일으켰다는데, 본인만 쏙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확실한 사실관계를 얘기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당원소환제를 먼저 제기한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해 답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당대표 당원소환(해임)을 위한 온라인 투표 이용을 반려하자, 천하람 지도부가 사설 업체에 투표를 맡긴 것에 대해선 "불법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절차도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무감사위에 먼저 절차를 밟는 것이 맞다"며 "(천하람 지도부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인기투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으뜸당원이 아닌 분들이 (투표 참여) 문자를 받았다고 제보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중복적으로 되는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었는데, 당원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투표를 진행하기 때문에 저희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허 대표는 앞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선관위조차 천 원내대표가 '가짜 당대표 직무대행'이자, 그가 구성한 최고위가 '참칭 최고위'임을 공식 인정한 것"이라며 "정식으로 당대표 변경 신청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허은아만이 온라인 투표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대표실은 당헌과 당규를 무시한 채 불법적으로 진행하는 모든 과정은 결국 인정받지 못한다고 반복해서 경고했다"며 "천 원내대표와 그 세력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무기 삼아 폭력적인 방식으로 당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우리 개혁신당은 힘 있는 사람이 때리면 맞아야 하는 폭력 집단이 아니다"라면서 "개혁신당은 대한민국의 법치국가 원칙을 존중하는 민주 정당이어야 한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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