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c7609af519f58.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흑묘백묘론(중국 덩샤오핑의 실용주의론)을 내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쥐가 고양이를 흉내낸다고 진짜 고양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정말 좋은 고양이가 되고 싶으면 현재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수많은 악법부터 폐지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전날 회견에 대해 "정치인으로 비애감마저 들었다. 거대야당의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온 국민 앞에서 자신 정책 노선을 멋대로 갈아엎었다"며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그동안 노란봉투법,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증감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악법을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에는 시중은행장도 불러 언론사 광고비 집행까지 시비를 걸었다"며 기업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와서 기업을 위하겠다고 한다"며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고백 처럼 끔찍하고 기괴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이 대표가 국가 미래 산업을 놓고 국민을 기망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는 AI 산업,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했는데, 우리 당이 수없이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키자고 요청했음에도 아직까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의 비협조로 전력망 확충법 등 역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충분한 전력 생산 없이 신산업을 육성하는 건 쌀없이 밥을 짓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자신의 역점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해 재검토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정말 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 전날 지역화폐법을 발의했다"며 "정치적 자아분열 아니냐"고 되물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처럼 이 대표의 기자회견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나도 믿을 수 없다"며 "민주당이 지금까지 보여준 정책노선과 반대되는 주장이고, 현재 민주당 노선과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자신을 실용주의자로 포장하는 것 같은데, 착각하면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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