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이 지난해 12월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규원 전략위원장 페이스북]](https://image.inews24.com/v1/a0f93b5a36e0e2.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이념·탈진영'을 언급하자 "무색무취하고 보수 세력이 좋아할 말을 한다고 국민 지지가 모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이 대표의 기자회견은 민주진보 진영의 유력한 대권 주자가 아니라, 국민의힘 차기 주자가 읽어도 하나도 이질감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념과 진영이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며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아가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닌가"라면서 진영·이념보단 자신의 '실용주의'가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얇은 은박지를 뒤집어쓰고 엄동설한을 버텨낸 '키세스단'과 맨몸으로 장갑차를 막아선 국민 등 시민사회 진영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이념과 진영을 벗어나 대기업 경쟁력을 올리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요구하는가, 아니면 소수·약자의 보호와 연대,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수호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나"라면서 "이 대표가 탈이념·탈진영을 추구한다면 이들이 굳이 이 대표를 지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혁신당은 이 대표를 민주진보 진영의 동지로서 받아들이지, 무색무취하고 표 계산만 하는 정치인으로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한파에 이어 내란으로 국민의 삶은 천 길 낭떠러지 같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들에게 손을 내밀기보다 대기업과 보수 언론의 입맛에 맞는 말씀만 골라서 내놓는다면 '이러려고 윤석열을 탄핵했나'라는 국민 목소리가 곧 들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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