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2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40% 가까이 급감한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1404가구로 전월(3만3723가구)에 비해 37% 줄어든다.
특히 수도권의 감소폭이 크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7250가구로 전월(1만3980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7월(2318가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직방은 "1월엔 서울, 경기에서 매머드급 대단지 등이 입주한 데 비해 2월엔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돼 입주물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짚었다.

지방은 1만4154가구 입주하며 2월 전체 물량의 66%를 차지한다. 경남 5422가구, 대전 2763가구, 전북 1431가구, 충남 1107가구의 집들이가 예정돼 있다.
다만 2월에 이후 오는 3월에는 수도권 입주물량이 1만2684가구로 2월 대비 75%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여파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3월 입주단지를 미리 보면 서울에선 성북구, 광진구 등지의 정비사업 브랜드 대단지 입주가 계획돼 있다. 경기도에선 오산, 수원 등 남부권 위주로, 인천에선 송도지역 3개 단지가 입주예정이다.
직방은 "경기침체 우려와 탄핵정국 여파로 조용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입주 전망도 밝지가 않다"며 "인기지역인 수도권 입주율이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출규제가 지속되고 기존 아파트 거래 부진으로 입주가 차질을 빚으며 입주율이 하락했다"면서 "최근 건설사 부실위험이 커져 시장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당분간 새 아파트 거래 시장도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68.4p)는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대출규제가 이어지고 매수심리 위축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입주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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