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대유와 조광ILI가 거래정지 20개월만에 상장폐지 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1일 대유와 조광ILI에 대한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거래소는 앞서 2023년 8월에도 두 회사에 대해 상장폐지를 결정했지만,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18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대유와 조광ILI는 지난달 24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지만,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을 고려해 상장폐지 결정을 유지했다. 두 회사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정리매매기간을 가진 뒤 2월 7일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다.
![조광ILI CI. [사진=조광ILI]](https://image.inews24.com/v1/445843fadb4017.jpg)
두 회사의 상장폐지 사태는 김우동 대표의 배임 혐의가 드러나면서 촉발됐다. 김 대표는 2023년 4월 구속 기소된 후 지난해 2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불구속 상태에서 남은 재판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조광ILI 최대주주였으며 조광ILI는 대유 지분 22.05%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당시 김 대표는 두 회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김 대표는 2021년 9월 앤디포스의 경영권을 사들이면서 김 대표→조광ILI→대유→앤디포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조광ILI와 대유가 신기술사업조합 해산을 통해 앤디포스의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각각 17억2000만원(자기자본 대비 1.72%), 20억6000만원(자기자본 대비 1.94%)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대유와 조광ILI는 개선 계획 이행내역서 외에도 이사진을 재정비하는 등 상폐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대유는 지난달 13일 이법종 신임 대표를 선임했고, 사외이사도 전원 교체한 데 이어 이사회 구성원수를 종전 6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 2023년 9월 사외이사로 선임됐던 강준석·박형준·정유철 사외이사는 모두 사임하고 서장호 참회계법인 이사, 이영석 민우법무사합동사무소 대표법무사가 신규로 선임됐다.
조광ILI는 지난달 13일 최대주주가 김우동 외 5인에서 제이스이노베이션파트너스-알펜루트 신기술투자조합 1호 외 2인으로 변경됐다. 제이스이노베이션파트너스-알펜루트 신기술투자조합 1호의 소유 주식수는 2221만 2218주(23.21%)다.
/서영준 기자(seo0703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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